판검사출신 9명 동시사표…법무법인 「天地人」 설립

입력 1998-09-02 19:58수정 2009-09-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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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을 포함한 판사 7명과 부장검사 2명이 동시에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을 설립해 화제다.

90년대 들어 판검사 2,3명이 동업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9명이 한살림을 차리기는 이번이 처음.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유철균(劉哲均) 박태범(朴泰範) 김호윤(金浩潤)변호사와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일한 이상철(李相喆) 신석중(申錫重) 황경웅(黃慶雄) 조민현(趙民玄)변호사. 여기에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수(李相樹) 송인보(宋寅輔)변호사가 가세했다.

유변호사 등은 법원과 검찰의 가을 정기인사때 사표를 내고 서울 서초동에 법무법인 ‘천(天) 지(地) 인(人)’을 설립, 18일 개업한다. 이들은 21∼10년의 재직기간에 여러 임지에서 인연을 맺었고 3월부터 개업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유, 박, 김변호사는 84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이로 “개업하면 함께 일하자”는 당시의 약속을 14년만에 실현했다. 박변호사와 함께 대표변호사를 맡은 유변호사는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최선의 법률 서비스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도 연수원을 갓나온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현직 경험과 전문성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겠다는 것. 유변호사는 “판검사출신 변호사들이 전관예우로 많은 사건을 수임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앞으로는 집단개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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