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정 인터뷰]인양작업 진두지휘 조부근 준장

  • 입력 1998년 6월 26일 06시 55분


북한 잠수정 인양작업을 진두지휘한 조부근(趙富根·준장·해사26기)해군 제1전투전단장.

그는 25일 잠수정 해치가 열린 뒤 “작전에 도움을 준 어민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잠수정이 발견된 직후 호위함 경북함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출동, 잠수정을 동해 앞바다까지 끌고 왔고 잠수정이 가라앉자 구조함인 청해진함에서 인양작업을 지휘해왔다.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해난구조대원들이 비바람이 몰아치고 시야가 어두운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준 데 대해 구조책임자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는 어민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우리나라 영해에 떠있는 6천여척의 어선들이 모두 이렇게 교육받은대로만 해준다면 우리 해군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민들의 신고정신과 협력을 높이 평가.

조준장은 이어 “해군은 어민 신고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신고자에게 큰 포상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민들도 이제 고기잡는 것보다 잠수함 잡는게 훨씬 재미있고 소득도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라며 농반진반으로 말하는 등 여유.

하지만 그는 속초앞바다에서 북한잠수정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잠수정이 80도 각도로 물밑에 대부분 잠긴채 선수만 떠있는 상태라서 구조작업이 불가능했다고 생각해 무척 긴장했었다”고 밝혔다.

조준장은 잠수정 인양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여론을 의식한듯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군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민의 군대라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작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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