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동작구청 당선자 김우중씨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서울 동작구민은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국장을 지낸 30년 경력의 전문 행정가 대신 구미무역㈜ 대표이사인 김우중(金禹仲·56·국민회의)후보를 새 구청장으로 뽑았다.

충남 홍성 부농집안의 4남 4녀 중 3남으로 태어난 김당선자는 “부모 잘 만난 덕에 지금까지 고생않고 살아왔다”며 “이제부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65년 연세대 도서관학과를 졸업, ROTC 소대장으로 2년간 군 복무를 마쳤으며 69년 대학과 연구소에 외국 전문서적을 공급하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부인 이은신(李恩信·53)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평생 남의 멱살 한번 잡아본 일이 없다”는 본인의 말대로 매우 유순한 인상이지만 구정(區政)운영계획은 날카롭고 혁신적이다.

“경영자로서 구 살림을 보면 고비용 저효율이란 말이 딱 맞아요. 도장만 찍는 계장과 주임이 많습니다. 동마다 인구가 다른데 공무원 수는 똑같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팀제를 도입해야죠.”

그는 조직 개편작업이 마무리되면 구민이 재개발 신청 등 민원서류를 들고 관청의 도장을 받으러 여러 부서를 돌아다니는 불편이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역경제 살리기와 관련해서는 “구민은 동작구에 있는 물건을 팔아주고 상인은 박리다매로 다른 지역 소비자를 끌어들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하위권인 재정 자립도를 재임중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취업정보센터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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