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고건號」에 누가 탑승할까?…조경목씨 「실세」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30분


8년만에 민선시장으로 돌아온 고건(高建)당선자는 누구와 손잡고 민선2기 시정을 이끌어 갈까. 아직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지만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도운 사람들이 동반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번 선거과정에서 정책개발 문제에 조언하는 등 브레인 역할을 한 서울시립대 강홍빈(康泓彬) 권원용(權源庸)교수와 성균관대 김정탁(金正鐸)교수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순수하게 자원봉사했을 뿐 자리를 의식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고당선자와 경기고 동기동창인 조경목(趙庚穆)전의원은 경기고 출신 모임인 ‘낙산포럼’과 함께 선거운동을 총괄했다.

KBS아나운서 출신인 오미영(吳美榮)여성부대변인의 경우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조순(趙淳)전시장과 함께 일했던 정미홍(鄭美鴻)씨처럼 공보분야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세계일보 국제부장을 지낸 최용현(崔鎔鉉)씨, 이수성(李壽成)전총리 보좌관을 지낸 박종열씨는 각각 공보 정책분야를 보좌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임채정(林采正)선대본부장 정동영(鄭東泳)기획단장 김한길의원이 정책기획과 TV토론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고시장이 조순전시장과 달리 서울시정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는데다 세사람이 모두 당내 기반이 확고한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서울시를 넘겨다볼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고 당선자의 성격상 많은 사람을 서울시로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당선자가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공무원은 20명 정도. 정무직으론 행정부시장 2명과 정무부시장 정도가 손꼽힌다.

별정직은 비서실장 공보관 정책기획관 시정개발연구원장 기술심의관 가정복지국장 민방위국장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교통방송본부장등이며 3급 이하 도정책비서관 공보비서관 등 10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