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국군포로 양순용씨 『제대 신고합니다』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24일 오전10시 육군회관에서는 고희(古稀·70세)를 넘긴 노병의 때늦은 제대신고가 있었다. 지난해 12월24일 45년만에 고국땅을 다시 밟은 국군포로 양순용(梁珣容·72)씨가 그 주인공.

한국전 국군포로가 귀환한 건 94년 조창호(趙昌浩)씨에 이어 두번째.

53년 1월 입대해 육군 8사단10연대 수색중대에 배치된 양씨는 그해 7월13일 강원 회양군 금성지구전투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됐다.

양씨는 지난해 10월 두딸과 함께 식량을 구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으며 중국의 친척 도움으로 44년전 헤어진 남쪽의 부인과 접촉, 지난해 12월 입국했다. 북한에는 부인과 4명의 딸이 있다.

양씨는 이날 “북한에 내가 알고 있는 국군포로 생존자가 50∼60명에 이른다”며 7명의 포로 이름을 제시했다.

한편 국방부는 7명중 용환기 이영찬씨를 제외한 5명이 생존가능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