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해커」공무원 된다…93년 전산망침입 20代

  • 입력 1998년 4월 13일 07시 02분


93년 청와대 전산망에 침입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재열(金材熱·28)씨가 공무원으로 특채될 것으로 보여 화제다. 특히 그가 맡게 될 일이 재정 행정부문의 개혁작업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기획예산위는 12일 “김씨를 다른 두명의 민간인출신과 함께 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의 사무관으로 내정한 상태며 진념(陳稔)위원장의 최종 결재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93년 청와대 비서실의 통신 비밀번호를 알아내 금융기관 전산망을 통해 돈을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최근까지 대우그룹 비서실에서 컴퓨터 보안 암호해독 전문가로 그룹 전산환경특별감사를 비롯해 각종 기획업무를 담당해왔다. 김씨를 면접한 기획예산위 관계자는 “전산 뿐만 아니라 역사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개혁성향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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