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피랍 許영사부모 『며느리-손녀 무사히 돌아오길…』

  • 입력 1998년 1월 7일 20시 03분


“며느리와 어린 손녀가 겪어야할 고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7일 예멘주재 한국대사관 허진(許塡·36)1등서기관의 본가인 부산 남구 대연3동 대우그린아파트 101동 1903호에는 아버지 허순(許·67)씨와 어머니 박옥희(朴玉姬·62)씨가 석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교장으로 각각 재직하다 함께 퇴직한 허씨부부는 납치사건 발생직후 아들로부터 ‘안심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씨는 “아들이 6일 오후 6시경 납치소식을 전하며 ‘이곳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고 대부분 풀려나오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박씨는 “아들 내외와 손녀가 지난해 8월 휴가차 귀국했을 때 마지막으로 만났다. 올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는데…”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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