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북한에 억류됐던 국군포로 Y씨(71)가 탈북에 성공해 25일 극적으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억류 국군포로의 귀환은 94년 조창호(趙昌浩)씨 이후 처음이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Y씨는 지난 10월 식량을 구하러 나섰다가 중국으로 탈출한 뒤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2개월간 한국 귀환을 모색한 끝에 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도 출신인 Y씨는 북한군과 교전중 포로가 됐으며 국군포로가 집단 수용된 함경도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Y씨는 전쟁 전에 결혼했으며 관계당국의 확인결과 부인과 가족 친척이 고향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북한에서 재혼한 Y씨의 북한 잔류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분과 탈출경로를 일정기간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국방부는 아직도 북한에 2만여명의 국군포로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실종자송환촉구 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 송환방안을 모색중이다.
〈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