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연못에서 「용」이 나왔다.
문화재관리국은 경회루 연못 바닥을 파내다 북쪽 하향정 부근에서 구리와 납 등으로 만들어진 길이 1백46.5㎝ 무게 66.5㎏ 의 용 조각물을 찾아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8일 연못 경계에서 2m 가량 떨어진 바닥에 0.8t의 자연석 2개가 있어 이를 들어내자 몸통이 나왔으며 11일에는 1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됐다. 앞발과 콧수염 1개 발가락 6점도 찾아냈다.
여의주와 다리 3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문화재관리국은 연못 바닥을 말리기 위해 물길을 내던 중이었으며 돌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용조각의 몸통 일부가 뭉개졌다고 밝혔다.
문화재관리국 산하 문화재연구소 김동현소장은 『용 전체를 조각한 것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학술적으로 흥미있는 사례』라며 『제작연대와 용도에 관해서는 더 조사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용은 예로부터 왕의 상징물 혹은 물의 신으로 방화(防火)를 빌기위해 자주 사용됐다.
문화재연구소는 보존처리를 한 다음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