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유한킴벌리회장 「제지산업 명예의 전당」헌정

  • 입력 1997년 10월 2일 19시 55분


한국 제지산업의 대부(大父)격인 유한킴벌리 이종대(李鍾大)회장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제지산업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제지산업 명예의 전당(PIHF)」의 헌정자로 선정됐다. PIHF는 세계 제지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사람을 기억하고자 미국 제지업체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 92년에 설립한 법인. 이회장이 헌정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PIHF측은 『이회장은 한국에 처음 화장지를 보급했으며 화장지 만드는 기계인 티슈머신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개발하는 등 제지산업에 공헌한 바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이 제지산업에 몸담은 것은 대구사범대를 졸업한 54년. 기계를 좋아해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청구제지사의 기술견습공으로 입사했다. 입사 5년만에 청구제지 공장장으로 승진했으며 61년 풍구제지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내 화장지의 원조인 「무궁화 화장지」를 만들었다. 이회장은 67년 유한양행으로 자리를 옮겨 유한킴벌리 창립을 맡았으며 여성위생대 크리넥스 미용화장지 종이기저귀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77년에는 티슈머신을 손수 개발해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호주 등에 제지공장 플랜트수출을 하기도 했다. 〈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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