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지진대책 질의 김기재 의원

  • 입력 1997년 7월 25일 20시 22분


신한국당 金杞載(김기재)의원은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으로는 극히 이례적인 지진대책을 질의해 시선을 끌었다. 김의원은 『기상청이 지난 6월26일 동남해안쪽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震央)을 번복한 것과 관련, 과학기술처의 은폐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처음에는 진앙을 「포항 남동쪽 94㎞ 바다밑」이라고 발표했다가 일주일이 지난 7월2일에는 이곳에서 수㎞ 떨어진 「경주 남동쪽 약 6㎞ 지점」이라고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다음날 한국자원연구소는 기상청 발표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실제 진앙을 과기처에서 보고했다』면서 『그러나 과기처는 실제 진앙 일대에 고리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는 점을 감안,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은 80년대 이후 정밀조사 결과 지진발생률이 높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기상청의 지진기록 주장비는 지난 78년에 도입한 고물장비』라며 장비교체를 비롯한 전반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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