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공해’ 조속히 개선할 때[내 생각은/심진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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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의 길거리가 ‘현수막 공해’로 시달리고 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주장을 담은 정당들의 현수막들이 앞다투어 달린다. 지난해 말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 없이 정당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된 이후 현수막이 급증한 것이다. 지금 현수막 공해 상황은 선거 때 못지않다.

각 동네에는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여러 옥외 게시판이 있다. 이 게시판에 광고 현수막을 걸려면 돈을 내야 하는 곳도 있다. 선거 때가 아니라면 정당도 돈을 내고 여기에 현수막을 걸게 해야 한다. 또한 한 게시판에 정당 한 곳의 현수막만 걸 수 있게끔 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현수막 내용이 정책 홍보보다는 정당끼리 경쟁하는 데 치우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은 굳이 현수막을 걸 필요가 없는 온라인 세상이다. 휴대전화 하나에 각종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현수막을 대체할 수 있는 홍보 수단도 생각해 봐야 한다. 정치권에서 현수막 관련 법을 개정한다고 하니 이번에는 상식에 맞게 고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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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수막 공해#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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