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슬로건이 잘 보이지 않는다[내 생각은/김혜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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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축제의 장이고, 선거 슬로건은 축제의 깃발 역할을 한다. 좋은 슬로건은 깊은 공감을 주고, 결국 유권자를 움직이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대표적이다.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았지만 선거 슬로건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윤석열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긴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 절실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동의하고, 원한다면 그것이 시대정신이다. 대선 후보는 시대정신과 함께 자신의 신념을 담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한 줄의 슬로건은 정당과 후보자의 정치철학과 신념을 담은 깃발이자 청사진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희망을 줄 대선 슬로건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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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대선#대선 슬로건#축제의 깃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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