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패스’ 대신 ‘방역 증명’으로[내 생각은/배연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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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패스(또는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했다는 증명서를 말한다.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방역 패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뭔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마치 한복 바지에다 양복저고리를 입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방역 패스’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데 있다. 온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방역 증명’ 또는 ‘백신 증명’이라고 쓰는 게 옳다고 본다. ‘부스터샷’이나 ‘위드 코로나’도 ‘추가 접종’,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우리말을 먼저 쓰면 좋겠다. 국어는 우리 민족의 얼을 계승하는 지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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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일 전 포항대 교수·시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방역 패스#방역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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