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 홍수예방책 만들자[내 생각은/한만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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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는 다목적 댐의 하류 지역에 집중되었다. 용담댐의 경우는 200년 빈도의 강우량에 해당되는 377.8mm의 강우가 48시간 동안 쏟아졌고, 합천댐의 경우도 100년 빈도의 강우량에 해당되는 304.2mm의 강우가 48시간 동안 쏟아졌다.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댐에 유입된 홍수 유입 총량은 댐의 설계빈도(100년) 대비 144% 수준으로 현재의 홍수설계기준 100년 빈도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발생한 다수의 붕괴 사태와 대규모 침수 사태 등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됐다. 이번 최장 기간의 장마와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로 향후 극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래 홍수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가 예측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실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홍수 예·경보 체계와 물 관리 체계 개선, 댐·저수지 등 방재시설 정비와 확충 등 종합적인 홍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만엽 대한토목학회장·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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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홍수#예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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