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이광표]일본 방문 관광객 1위, 한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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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09만 명이었다. 2017년엔 714만 명으로 40.3%(약 205만 명)가 늘었다. 올 1, 2월엔 151만2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2만5160명보다 23.4%가 늘어나 일본 방문 해외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거리상으로나 역사 문화적으로나 가까운 나라인 데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정부관광국은 ‘지방의 다채로운 매력’에 역점을 두고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교토 삿포로 등 유명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전통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지방 소도시들을 열심히 홍보한다. 20, 30대를 타깃으로 한 주말 힐링여행, 나 홀로 여행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소도시, 골목, 서점, 미술관 등 일본 문화의 내면을 즐기려고 하는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잘 포착해 공략하는 것이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수년째 정체 상태다. 2012년 351만 명에서 2015년 187만 명으로 급감한 뒤 회복이 더디기만 하다. 2017년 231만 명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보다 480만 명이나 적은 수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쇼핑 위주로 관광을 한다. 그렇다 보니 관광 프로그램이 획일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한 여행 관련 사이트는 일본인들이 4월 봄 여행지로 한국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때맞춰 지난달 30일엔 남도 벚꽃관광 일본인을 태운 전세기가 대구국제공항에 들어왔다. 지역 관광상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곳곳에서 봄꽃이 피고 축제가 열린다. 각 지역의 문화 특성에 맞게 관광지와 축제를 잘 살려 한국을 매력 국가로 키워야 한다.
 
이광표 논설위원 kpleedonga@hanmail.net
#엔화 약세#일본 방문 해외관광객#일본 지방 소도시#주말 힐링여행#나 홀로 여행 서비스#남도 벚꽃관광#지역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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