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밀면 닿을 듯… DMZ]임진강 건너는 기차, 신의주는 언제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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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수 사진작가들이 찍은 ‘손 내밀면 닿을 듯, DMZ’를 매주 싣습니다. 비무장지대(DMZ)의 이모저모를 통해 6·25전쟁 이후 65년간 이어진 분단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

철책 너머 임진강 철교를 건너는 경의선 기차가 마치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봄처럼 느껴진다.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있는 도라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그러나 봄날의 꿈처럼 너무 짧아 아쉽다. 언제쯤 긴 차량을 끌고 신의주역까지 달릴 수 있을까. 지금은 서울역에서 문산역, 임진강역을 지나 도라산역까지 겨우 65.53km를 달릴 뿐이지만 그래도 임진강을 오가는 기차는 희망이다. 언젠가는 개성과 평양을 지나 신의주역까지 힘차게 달릴 그날의 예고편 같아서다.

※김녕만 사진작가(66)는 1978∼2001년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일하며 판문점출입기자로 활동했다. 상명대 영상학부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이다.
#DMZ#임진강#신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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