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김종우]진로교육진흥法 만들어 학생의 역량 기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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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이 자살한다.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 학교에서 45분 동안 앉아 있는 연습만 하다가 온다고 써 놓았다.

학부모가 “선생님! 제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12년이란 시간 동안 학교에서 뭘 배우고 어떤 준비를 마친 후 학교를 떠나나요? 학교와 교사는 한 개인의 미래와 진로를 위해 무엇을 교육시키고 준비시켜서 내보내는지 명쾌한 답을 듣고 싶어요. 12년 동안 학교에 맡겼으면 적어도 학생이 자기의 미래와 꿈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열여덟 살이 되도록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 속상하고 학교와 정부가 원망스러워요”라고 한다.

공교육의 목표가 전인교육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어떤 대학에 몇 명이 들어갔다는 진학 결과를 최고의 성과로 내세우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1년에 300여 명의 학생이 자살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 학생이 33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제 더는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꿈이 있는 학생은 일탈하지 않는다. 우리 학생들이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역량을 학교에서 기를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진로교육진흥법을 제정해 학생 자신이 삶을 능동적,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토대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김종우 성수고 교사·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진로교육진흥법#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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