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양창숙/공공장소서 침뱉지 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8일 03시 00분


얼마 전 친구와 함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한 도넛가게에 들러 빵과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쪽 테이블에서 “캬악” 하는 가래침 뱉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나 역겨운 소리였고 불결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도넛을 먹던 외국인 남녀는 소리를 듣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상을 찌푸리며 빵을 들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그들 역시 그런 소리를 옆에서 듣고는 더는 같이 앉아서 빵을 먹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전후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한 우리 역시 손님이었지만 그렇게 밖으로 나간 외국인들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솔직히 창피했다. 아무데서나 침을 퉤퉤 뱉어대는 사람은 미개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만약 그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기를 쓰기라도 한다면 아무데서나 함부로 침을 뱉는 낙후된 나라라고 쓰지 않겠는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청결과 공중예절을 지키며 생활했으면 한다.

양창숙 부산 연제구 거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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