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명순/KTX영화실 억지관람 고쳐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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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부산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차편을 구하지 못해 부산역으로 갔다. 역무원은 “KTX 일반실은 매진됐고 특실과 영화관람실 중 선택하라”고 안내했다. 영화관람실이 특실보다 2만 원 정도 싸서 영화관람실을 골랐다.

출발 후 20분쯤 됐을까, 승무원이 전등을 모두 끄고 영화를 보여줬다. 영화 내용은 교육적이어서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전등을 모두 끄고 무조건 영화를 트니 답답했다. 2시간 30분 동안 책도 못 읽고 시끄러운 음향에 잠도 잘 수 없고 꼼짝없이 영화를 봤다. 피곤한 상태였거나 영화 내용이 마음에 안 들었거나 이미 본 영화였다면 지긋지긋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역무원이 영화관람실에 대해 설명을 자세히 했다면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실표를 구입했을 것이다. 나처럼 영화관람실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모두 낭패였지 않았을까.

이 명 순 서울 서초구 서초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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