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판무관 사무소 개소식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35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서울사무소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부와 인권,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 80여명을 초청해 개소식을 열고 국내에서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초대 서울사무소장인 제임스 코바르는 개회사를 통해 “UNHCR는 80년대 초에도 베트남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한 바 있다”며 “서울사무소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난민신청을 접수하고 국제협약에 따른 공정한 심사를 내리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UNHCR는 51년 국제난민조약에 따라 국제 난민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기구. UNHCR는 지난해까지 서울사무소를 정식으로 개설하지는 않고 파견직원 1명을 둬 일본 도쿄(東京) 한국지역 사무소의 서울연락소만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 서울연락소가 입주해 있던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지사(서울 용산구 한남동) 건물이 지원금 감축 등의 문제로 폐쇄되면서 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본보 2000년 12월20일자) UNHCR는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사무소 설치 허가를 요청했고 마침내 올 3월 서울 중구 성공회 빌딩에 사무실을 차릴 수 있게 된 것.

개소식에는 여러 국제기구 한국사무소 대표와 외교사절,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각종 구호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조안 리씨, 여행가 한비야씨, UNHCR 아프리카 지부에서 활동하는 첫째 딸을 둔 가수 패티 김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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