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문화인물 강항 선생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45분


문화관광부는 27일 조선 중기의 문신 수은 강항(睡隱 姜沆·1567∼1618)선생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전남 영광출신인 강항은 27세 때 과거에 급제했고 1597년 정유재란 당시 고향에서 군량을 모으다 왜군에게 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강항은 일본의 지리와 풍물, 군사시설 등에 관한 비밀보고서를 선조에게 올려 일본의 침략에 대비하도록 했다. 강항은 또 일본에 머무는 동안 성리학을 전해주어 일본의 문예중흥기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문화부는 강항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일본유적 답사기행(3월6∼8일), 국제기념학술강연회(3월30일), 저서 간양록(看羊錄) 발간 등의 기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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