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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21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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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민족자본으로 국내 최초의 연탄공장을 설립했고 64년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 68년 석유류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서민연료인 연탄과 석탄, 석유, LPG 등을 공급해왔다.
생전에 강조했던 경영철학은 ‘한우물 정도(正道)’ 경영.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경영은 있을 수 없다. 체형에 맞는 사업을 일구어 천천히 정도를 걷겠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그룹의 이름인 ‘대성’도 ‘대기만성’을 줄여 만든 것. 73년과 78년 1,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대체 에너지 보급에 눈을 돌려 83년에는 대구도시가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 서울도시가스를 서울시로부터 인수, 대성그룹을 종합 에너지그룹으로 키웠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인 작년 11월 3형제를 회장실로 불러 “계열사를 나눠주겠지만 회사를 소유한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주문한 일화도 유명하다. 슬하의 3남3녀 중 장남 영대씨(59)가 대성산업을, 차남 영민씨(56)가 서울도시가스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막내딸 성주씨는 성주인터내셔널 사장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