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서울여대 윤경은총장 사이버대 학생된다

  • 입력 2001년 1월 16일 09시 54분


서울여대 윤경은(尹慶恩·60·여·사진)총장이 3월 문을 여는 서울디지털대학 멀티미디어학부에 지원해 화제다.

윤총장은 “총장이라는 자리에 얽매여 배움의 기회를 쉽사리 얻을 수 없었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사이버대학이 올해 문을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 번쩍 뜨여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윤총장은 “나이나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없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을 활용해 전공을 초월한 폭넓은 분야를 섭렵하고 싶다”면서 “컴퓨터 응용 디자인을 공부해 전공인 원예학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이버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을 요구하지 않아 윤총장은 무난히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윤총장은 65년 서울여대 농촌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수원대, 서울여대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서울여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사이버대학은 한국디지털대학(KDU) 등 9개 대학이 인가를 받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24개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서울디지털대학은 멀티미디어학부 등 4개 학부, 11개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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