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최근 컴퓨터용 보안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벤처기업 ‘셈틀 소프트’를 교실에 설립해 윤군은 대표, 박군은 이사 겸 개발실장을 맡았다. 윤군은 올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과학 기술분야 영재들이 모여 기량을 겨룬 ‘국제 과학기술 경연대회’에서 미확인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을 출품해 1등을 차지한 ‘무서운 10대’. 박군 역시 지난해 한국정보 올림피아드 고등부 공모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할 정도로 컴퓨터 분야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학생.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윤군은 올 8월부터 최근까지 ‘안철수 연구소’에서 유일한 고교생 연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윤군은 “대학입시에 내신성적이 크게 반영되기 시작한 이후 방향을 잃고 있는 과학고에 새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에 들어간 2000만원은 얼마 전 윤군이 무릎을 다쳐 입원했던 병원의 의사에게서 지원받았다. 셈틀 소프트는 해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셈틀 지기’를 개발중이다. 내년 2월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할 계획이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