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라프토인권상' 수상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3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시 국립국장에서 거행된 2000년 ‘라프토 인권상’ 시상식에 차남 홍업(弘業)씨를 대신 보내 상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상영된 수락연설을 통해 “저의 지난 40년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순례와 고난의 길이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국민이 항상 저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며 전 세계의 민주인사들이 우리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원하고 격려해준 덕택이었다”고 감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저는 지금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를 종식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가 완전한 평화체제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라프토상은 노르웨이의 반독재 인권운동가인 토롤프 라프토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김대통령은 9월28일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진전 등의 공로로 라프토 인권재단으로부터 14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 후 베르겐 시내에서는 수상을 축하하는 횃불행진이 벌어졌으며 축하만찬도 이어졌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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