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명성황후 증손녀 내달2일 궁중예법따라 혼례

  • 입력 2000년 8월 30일 00시 01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증손녀가 황실예법에 따른 혼례를 올린다.

고종의 제2왕자인 의왕의 아들인 가수 이석씨의 외동딸인 이홍씨(26)의 혼례를 9월2일 서울 강남의 마샬웨딩플라자에서 치른다고 이씨의 측근이 29일 밝혔다. 신랑은 영화배우 한영광씨(29).

이석씨측은 “조선왕조의 공주답게 창덕궁에서 혼례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문화재관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일반 예식장에서 치르지만 궁중예법에 따라 혼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재관리청은 이에 대해 “창덕궁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 덕수궁 등 다른 장소를 물색해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재관리청은 공주가 부마의 사가에 나가서 혼례를 치렀다는 점과 왕실가족들과의 형평성 등으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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