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CI공모 大賞]온라인부문 맹철주 '파리'

  • 입력 2000년 5월 21일 20시 27분


‘독자와 함께 회사의 상징 이미지를 만든다’.

동아일보의 인터넷 회사인 동아닷컴(donga.com)이 최근 실시한 기업통합이미지(CI) 공모전에서 맹철주의 ‘파리’가 온라인 부문 대상을, 윤승준의 ‘내가 찜한 동아닷컴’이 오프라인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을 통한 CI공모축제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온라인 부문에서 독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들어왔다.

인터넷 사이트 주소의 ‘점(.)’을 소재로 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온라인 플래쉬 작품 95점과 오프라인 작품 278점 등 총 373점이 응모했다. 온라인 플래쉬 작품은 짧은 동영상이며 오프라인 작품들은 평면 위에 디자인됐다.

맹철주의 ‘파리’는 귀여운 파리가 윙윙 거리며 날아다니다 donga.com의 ‘.’ 자리에 내려 앉는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윤승준의 ‘내가 찜한 donga.com’은 엄지 손가락의 지문이 donga.com위에 찍힌 모습을 나타냈다.

온라인 부문 가작인 고범석의 ‘고도령의 첫날밤’은 문에 구멍을 뚫어 첫날밤 신방을 엿보는 장면을 흥미롭게 형상화한 작품. 작은 구멍을 donga.com의 ‘.’으로 나타냈다. 오프라인 가작인 신용혁의 ‘무제’는 색맹검사에 쓰이는 작은 색 색의 점을 이용해 donga.com의 ‘.’을 표현했다. 이밖에 입선작은 정기옥의‘나랏말싸미’(온라인)와 장정숙의 ‘지하철 광화문역’이다.

donga.com은 앞으로도 계속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징 이미지를 한가지로 고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동아닷컴은 상징이미지는 바뀌어도 그 과정에서 ‘독자들과 함께 한다’는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왜 ‘쩜’인가〓이번 공모전 명칭은 ‘진화하는 CI, 쩜 디자인’. 독자와 함께 계속 새로운 이미지를 개발해 나겠다는 의미의 ‘진화’다. 왜 ‘쩜(점)’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인가.

가장 단순한 부호인 ‘점(.)’ 즉 ‘닷(dot)’은 인터넷 시대에 가장 많이 쓰이는 부호가 되었다.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나타내는 ‘…닷 컴’(….com) 등에서 ‘.’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 무한한 정보의 보고를 분류하고 지칭한다. 이번 공모전은 인터넷시대의 상징적 부호로 떠오른 ‘.’의 상징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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