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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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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朴容晟)대한상의 신임회장은 9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또 “최근 북한이 평양상공회의소 명의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가입신청을 한 만큼 평양상의와의 교류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한상의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전국조직을 갖추고 있고 법에 의해 설립된 유일한 경제단체인 대한상의가 재계의 맏형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위상제고에 적극 나서겠다. 회원업체를 상대로 하는 각종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꾀하겠다.”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은 무엇인가.
“해외의 상사원이나 교포들을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가 탄생될 수 있도록 대한상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상사협의회는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임의단체인 만큼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대한상의가 나서 해외상공회의소가 조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겠다.”
―국내에 있는 외국경제단체와의 협력은….
“한국에 있는 미국상의나 유럽연합상의 등 외국경제단체와의 상호이해증진 및 협력강화를 위해 ‘주한 외국상의―대한상의간 정기간담회를 개최하거나 필요할 경우 양 단체 산하 업종별 위원회끼리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주선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
―지방상의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일부 지방상의 관계자들이 ‘서울벤처밸리(테헤란밸리)가 이란의 테헤란만큼이나 멀다’는 말을 할 정도로 지방상의들이 정보부족상태에 놓여 있다. 지방과 중앙의 정보공유를 위한 정보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