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윤핵관’ 타령 그만…尹 위해 죽자사자 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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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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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포용하고 선거운동 활용할 생각해야”
李대표 향해선 “발로 안 뛰고 말로만 선거운동 깨”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최근 당 내홍과 관련해 “선거 끝날 때까지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핵심 관계자) 타령만 하고 있을 거냐”며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 고문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선거가 여태 있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 전 대통령 시절 특임장관을 지냈다. 그는 “어떤 후보도 나보고 ‘이핵관’이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주변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박핵관’이라는 말이 있었는가”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측근이 없겠는가. 어떤 후보든 자기하고 인연이 가깝거나 믿을만한 사람의 말을 듣기 마련”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치고받고 하니까 그것만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을 ‘윤핵관’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 고문은 “그 세 사람은 윤 후보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거나 권력이 우세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윤 후보하고 가깝거나 신뢰를 받으니까 죽자사자 일한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들을 포용하고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너는 윤핵관이다’, ‘아니다’, ‘윤핵관 되면 안 된다’ 이런 식”이라며 “만약 그 세 사람이 나가고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또 ‘윤핵관’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고문은 “어떤 국회의원보다도 열심히 선거운동 해야 할 대표가 발로 안 뛰고 말로만 선거운동을 깨고 앉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뒤 “윤 후보로서는 이러다가는 안 되게 생겼으니까 최종 결단을 낸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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