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금 예약과 막판 할인 사이에서 전문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름 항공권 전략을 정리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여름 항공권 예약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항공료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지금 결제해야 한다”는 조기 예약론이 힘을 얻는 반면, 일부에서는 ‘막판 할인 가능성도 있다’는 관망론도 나온다.
브렌트유는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고, 항공유 가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SAS, 콴타스, 에어프랑스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연료 할증료 인상에 나선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올리며 여행객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항공권 예약 전략을 둘러싼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2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항공·여행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도했다. ●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른다”…조기 예약론 우세
항공업계에서는 기존 예약 공식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 전문 매체 ‘더 포인츠 가이(The Points Guy)’의 클린트 헨더슨 편집장은 “항공유 가격과 운임이 동시에 빠르게 오르면서 기존 예약 전략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가능한 한 빨리 항공권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항공 컨설턴트 로버트 만 역시 “지금 예약하면 추가 인상을 피할 수 있다”며 조기 구매를 권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항공료와 할증료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항공 분석업체 OAG의 존 그랜트도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예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 “막판 할인 가능성도”…수요 변수는 예외
다만 모든 전문가가 같은 의견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퍼듀대 항공경영학과 볼로디미르 빌롯카흐 교수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항공사는 출발 직전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 가능성이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는 여름 성수기 직전 수요 둔화가 발생할 경우 항공사들이 가격 인하를 시도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할인은 특정 노선이나 제한된 상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 아직 늦지 않았다… ‘골디락스 구간’을 잡아라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을 ‘가격이 더 오르기 직전 구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항공권 분석 앱 ‘고잉(Going)’의 케이티 나스트로는 “대부분의 사람은 출발 직전에 헐값 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항공권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비싸진다”며 “유가 상승분이 항공권 가격에 모두 반영되기 전인 지금이 특가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노선의 경우 아직 수요가 충분히 붙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남아 있다”며 휴스턴-도쿄 등 일부 구간에서 발견되는 할인 기회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 중동 경유 노선은 주의…노선별 전략 필요
노선별로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쟁 영향이 큰 중동 경유 노선은 운항 차질과 비용 상승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반면, 일부 노선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여행 수요가 특정 지역으로 몰리면서 노선별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행지 선택과 경유 노선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올해 여름 항공권 시장은 유가, 전쟁, 수요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변수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는 조기 예약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일부 조건에서는 예외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팩트 필터|그래서 언제 예약해야 하나 지금 예약: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면 미리 사는 게 안전 유연 요금제 선택: 다소 비싸지만, 가격 하락 시 취소 후 재예약 가능 기다려도 되는 경우: 인기 낮은 노선이나 좌석이 많이 남은 항공편 중동 경유 피하기: 전쟁 영향으로 취소·우회 및 추가 비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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