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는 똑똑하고 당찬 이미지?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동아경제 입력 2020-09-16 11:50수정 2020-09-16 13:2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봄, 스페인어 실력을 뽐내며 현지 언론들과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관한 인터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이 있다. 바로 방송인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미나 씨다. 이처럼 그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면서 꿈을 실천해나가는 용기 있는 여성의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방송인, 편집인, 여행 작가, 사업가, 여성 멘토 등 다양한 수식어로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녀가 사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우울과 무기력 등으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손미나 씨는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라는 첫 심리 에세이를 출간해 화려한 이미지 속에 가려진 어두운 내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그녀는 불현듯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마음속의 소리에 휩싸이게 되고 불행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 생각의 근원지를 찾아 나서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한편으로는 마음을 끊임없이 방치하고 상처 주는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더는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강한 확신에 그녀는 모든 책임을 내려놓고 오직 ‘나’와 ‘내 마음’을 1순위에 둔 일상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첫 여정엔 많은 스승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크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은 태국에서 우연히 만난 구루다. “충분히 만족하고 여유를 가져도 될 만한데 늘 자신을 낮추고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다”는 구루의 조언은 작가가 그동안 한 번도 대면한 적 없는, 내면 깊숙이 숨은 그림자를 만나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손미나 씨는 “알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고통스럽고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을 출간한 편집자는 “성실함이 어떻게 고통이 되는지, 그리고 평생 치열하게 살았지만 감당 못 할 불행과 무기력에 맞닥뜨린 손미나 저자가 이를 극복하며 깨달은 행복의 진실이 무엇인지 가감 없이 소개되어 있다”며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충분히 누리고, 진실로 나를 사랑하며 사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