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물량 완판 앞둔 ‘캐딜락 CT5’… 아메라킨 럭셔리 세단 부활 ‘신호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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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 모델 50대 품절
“초도물량 대부분 소진”
공격적인 가격 정책… 5428만 원부터
‘5시리즈·E클래스·A6’와 경쟁
남성적인 외관 디자인 눈길
3가지 세계 첫 엔진 기술 적용

캐딜락코리아는 15일 동급 최고 수준 사양과 단단한 기본기로 완성한 신형 세단 ‘CT5’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CT5는 기존 CTS를 대체하는 모델로 캐딜락 세단 라인업을 이끌 핵심차종이다. 넓게는 아메리칸 럭셔리 세단의 부활을 주도할 모델로도 어깨가 무겁다. 경쟁모델로는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후륜구동 세단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캐딜락코리아는 CT5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가격 책정에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국내 판매 트림은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와 역동적인 스타일과 풍부한 옵션을 탑재한 ‘스포츠’ 등 2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5428만 원, 5921만 원이다. 크기와 성능이 비슷한 BMW 530i(7000만 원대)와 비교하면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처럼 많은 물량이 도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에디션 모델을 비롯해 국내 들여오는 초도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며 “동급 후륜구동 세단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출시에 앞서 캐딜락코리아는 사전계약을 통해 ‘CT5 세도나세비지 에디션’을 50대 한정 판매했다.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고급 가죽시트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의 경우 브랜드 최신 디자인을 바탕으로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전체적으로는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 콘셉트카 ‘에스칼라’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물려받았다. 날카로움과 유연한 디자인 요소가 공존한다. 세부적으로는 세로형 데이터임 러닝 라이트와 크롬 장식(프리미엄 럭셔리) 및 메쉬 타입(스포츠)으로 꾸며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측면은 C필러 윈도우 라인이 독특하면서 매력적이다. 테일램프는 특별하게 디자인된 뉴트럴 덴시티 투명 라이트가 적용됐다. 선루프는 듀얼타입 설계가 처음 도입됐고 일루미네이티드 도어 핸들이 더해졌다. 스포츠 트림은 하단부를 블랙 컬러로 꾸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19인치 알로이 휠은 낮은 차체와 남성적인 실루엣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25mm, 1885mm, 높이는 1455mm다. BMW 5시리즈(4936x1868x1479)보다 조금 작다. 휠베이스도 2947mm로 5시리즈(2975mm)보다 짧다. 다만 최적화된 공간 구성으로 실제 뒷좌석은 꽤 넉넉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돌출된 10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브랜드 최신 구성을 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우수한 그립감과 조향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스웨이드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로 이뤄졌고 마그네슘 소재 패들 시프트도 장착됐다. 특히 기존 CTS에서 단점으로 꼽혔던 진동식 터치 버튼은 물리 버튼으로 대체됐다.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편의사양으로는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더해진 15 스피커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과 빠른 공기 순환과 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 이오나이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오토홀드, 리어카메라미러, HD서라운드비전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후방자동제동 및 보행자감지긴급제동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 앞좌석 히팅 및 통풍, 마사지, 어댑티브 리모트스타트, 핸드프리 트렁크, 웰컴라이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으로는 NFC 페어링과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세계 최초 기술이 탑재된 2.0리터 트윈 스크롤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에는 터보랙을 줄이고 낮은 엔진회전수(RPM)에서 최대토크를 뿜어낼 수 있는 트윈 스크롤 기술이 더해졌다. 또한 3스텝 슬라이딩 캠샤프트와 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디자인 등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최적화된 엔진 성능을 구현했다. 10단 자동변속기는 항속주행 시 효율을 높여주면서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고속주행 최적화를 위해 노면을 1000분의1초 단위로 스캔해 댐핑력을 조절해 주는 마그네틱라이드컨트롤이 기본 장착됐고 모든 순간에서 최적화된 제동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퍼포먼스를 위한 안전 사양으로 런플랫타이어도 갖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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