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크루즈선 해상 격리 종료…“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 無”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9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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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해 홍콩에서 해상격리돼 있던 크루즈선 ‘월드드림’호 승객과 승무원 3600여명이 9일 모두 하선했다.

홍콩 보건 당국이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승무원 18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홍콩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승객 1800여명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았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의 항만 보건책임자는 이날 오후 “보건 당국의 방역 조치가 완료돼 승객과 승무원 모두 크루즈선에서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검사가 나흘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가 인력을 투입해 하루 만에 검사를 완료했다고도 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월드드림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600명에게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하선할 수 있으며 우한 폐렴 잠복기인 14일간 격리될 필요가 없다고 통보했다.

유람선 운항사는 승객에게 교통편과 숙소를 제공했다. 아울러 월드드림호는 홍콩에 계속 정박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을 고려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운영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드림호는 지난 2일 승객 1800명과 승무원 18000명을 태우고 홍콩을 출항해 대만으로 향했다.

하지만 지난달 19∼24일 이 크루즈선에 탔던 8명의 중국 본토인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대만 당국은 지난 4일 이 크루즈선의 입항을 거부하고 홍콩으로 돌려보냈다. 월드드림호는 지난 5일부터 홍콩 카이탁 터미널 부두에 정박한 채 해상격리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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