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北동지들과 김정은 정권 뿌리째 흔들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8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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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탈출한 각국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 조직"
"여러 작업 준비 중이지만 일시 중단한 상태"
"김씨 일가 세습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해"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이 28일 “우리는 행동으로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우리 조직의 현재 입장’이라는 글을 올리고 “우리는 자유조선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해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와 결집한 탈북민의 조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 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며 “우리는 엄격한 보안상 한국 거주 중인 그 어떤 탈북민과도 연계를 맺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우리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며 “우리의 더 큰 일들이 앞에 있다. 우리는 김씨 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조선은 지난 26일 ‘마드리드(북한대사관)에 관한 사실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신들이 대사관을 습격했음을 시인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의 대사관과 공관들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거래,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를 조직적으로 저지르는 전체주의적 체제의 광고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상호 비밀유지 합의 하에 엄청나게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들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과 미국 간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10명의 용의자 중 일부의 이름과 이니셜, 국적 등 신원을 공개했다.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호세 데 라 마타 판사가 기밀 해제한 수사문건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10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멕시코 국적의 에이드리언 홍 창, 미국 국적자 샘 류(Sam Ryu), 한국 국적자 이우람(Woo Ram Lee) 등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 과정에서 협조가 필요하면 관련 조치를 할 것”라면서 “(스페인 수사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우리 협조가 필요하다면 관련 조치가 있을 수 있겠으나 현재까지 우리에게 어떠한 통보를 해온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해당 한국인에 대한 신원 파악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 “스페인 사법부가 홈페이지에 관련 추정사항을 게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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