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서 알제리 국적 유학생 홍역 확진 판정…“대학 기숙사 생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4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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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경산시에 사는 알제리 국적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달 11일 홍역 진단을 받은 베트남 국적 유학생과 같은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34세 대학원생으로 베트남 유학생의 맞은편 방에서 지냈다. 베트남 학생이 접촉한 사람들을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20일부터 발열, 발진 등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 대학 기숙사생의 72%인 약 340명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23일부터 홍역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유학생 상당수는 자신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까지 이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베트남 유학생 접촉자 가운데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경산중앙병원과 세명병원에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주위를 감염시킬 수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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