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나흘째 협상 앞서 하노이 성당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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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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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호텔 나서 성요셉성당 향해
미사 뒤 호텔 복귀해 北과 협상 재개

베트남 하노이 시내 중심가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한 성요셉성당. © 뉴스1
베트남 하노이 시내 중심가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위치한 성요셉성당. © 뉴스1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성당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일요일인 이날 오전 8시 16분께 숙소이자 북미 의제 실무협상이 열리고 있는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뒤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앨리스 후커 백악관 한반도보좌관 등 다른 미측 실무대표단 10여명이 벤을 타고 따로 호텔을 빠져나갔다.

후커 보좌관 등은 약 한 시간 뒤 다시 파르크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비건 대표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몇시간 더 지난 오후 2시 18분께야 파르크 호텔에 복귀했다.

비건 대표는 이 시간 동안 인근 성요셉성당으로 가 미사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위치한 성요셉성당은 1886년 프랑스가 하노이를 점령한 것을 기념해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모델로 해 지은 것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파르크 호텔과는 차로 약 10분 거리(2.5km)에 위치해 있다.

북한과 나흘째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사를 보며 심신을 가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가 호텔에 도착하고 10분 뒤에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북측 협상팀이 파르크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2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약 40여분간 1차 회동을 했다. 이후 본국 보고와 협상 전략 가다듬기 등을 거쳐 오후 4시40분부터 3시간가량 2차 회동을 했다.

양측은 이날에도 6·12 싱가포르 선언을 구체화할 ‘하노이 선언’ 합의문 초안을 정리하고 의제를 확정하는 등 작업을 위해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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