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해 민심 회복해야…‘TK 자민련’ 우려
5·18 발언 논란 김순례 후보에 해명 요구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7일 후보자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자유한국당)© 뉴스1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대북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승리하기 위해 반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17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재옥, 윤영석, 김순례, 조대원, 김광림, 조경태, 정미경 후보 등 7명이 참석했다.
후보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대북정책에 대해 성토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윤재옥 후보는 “경제가 총체적 난국인데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우리 경제 현실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김순례 후보는 “경제지표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한국당이 경제 생명줄을 살리는 올바른 처방전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정미경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정책을 따라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광림 후보도 한국경제가 IMF보다 더 어렵고 ‘쓰러져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어설픈 운동권 이념경제를 끝장내고 경제를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 윤영석 후보는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고 북미정상회담을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실제 진전이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의원도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목표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헷갈려 하는데 여기에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한국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자성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자신들이 적격자라는 점을 피력했다.
조대원 후보는 “5·18 말실수 등을 보면서 만약 당에서 저렇게 내부 총질하는 언행을 할 때 어떻게 수습할지 답답하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TK자민련으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과 정치인의 최대 목표이자 의무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어떻게하면 총선에 승리하고 대선에 이겨서 승리의 영광을 돌려줄 것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미경 후보도 “한국당이 가장 부족한게 대여 투쟁으로 투쟁을 할 때 품격있고 논리적으로 해야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야당으로서 품격있고 투쟁력있는 견제 기능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문 정부와 여당이 죽을 쑤고있는데도 불구, 한국당의 지지율은 제자리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층들에게 기회와 희망이 되는 정당 모습이 되어야 하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스스로가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민심 회복을 위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의 혁신을 위한 네비게이션도 필요하며 탄핵 와중에서 당 갈등을 치유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김광림 후보는 “이 전에 우리가 국민에게 오만하고 자만하고 건방졌다는 반성을 해야하는게 한국당의 할 일”이라고 힘을 보탰다.
윤영석 후보도 “총선을 앞두고 앞으로 분명히 집권세력에서 야당 분열을 위해 부채질을 할 것”이라며 “당대표와 지도부가 똘똘 뭉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5·18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순례 후보에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대원 후보는 김 후보에게 발언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통해 5·18 유공자 가족, 진실한 유공자에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유공자 명단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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