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9시간 조사받고 귀가…“차분하게 질문하시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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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09시 40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스1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스1
폭행 및 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16일 아침 7시 40분경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한 손 사장은 다음날인 17일 새벽 2시 45분께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마포경찰서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다소 피곤한 얼굴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다. 증거를 (경찰에)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 취재기자가 말을 더듬자 “차분하게 질문하시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사장과 관련한 모든 사건을 조사했다”면서도 “진술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49)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 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2017년 4월 16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한 교회 인근 주차장에서 있었던 손 사장의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손 사장이 해당 교통사고가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과 월 1000만 원 수익이 보장되는 용역 등을 제안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 주장에 JTBC 측은 “김 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손 사장은 지난달 24일 김 씨를 협박·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김 씨는 지난 8일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손 사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외에도 손 사장은 지난달 28일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 씨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배임이 분명하다”며 “손 사장과함께 용역을 논의한 사람도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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