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얘기한 것은 꼭 지키더라”…남북 정상, 철도연결 착공식 동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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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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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회담 대체로 만족…2차 북미회담 진도 나갈 것”
청와대 고위 관계자, 아르헨티나 현지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2018.12.1/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2018.12.1/뉴스1
청와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6번째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며 “우리뿐 아니라 저쪽(미국측)도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재완화 등 북미 중재안은 구체적으로 안 했을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평가하고 서로 어떻게 발표하겠다는 것도 조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 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전체적으로 만족하나. 소기의 성과 있었다고 평가하나.
▶대체로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 두 분이 정상 차원이니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 우리뿐 아니라 저쪽도 굉장히 만족해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준비는 어떻게 하나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재완화 등에 대한 북미 중재안을 언급했나.
▶추측이지만 구체적으로 안 했을 것 같다. 비핵화를 어떻게 해결해야겠다는 대통령의 소신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번 만날 때나 NSC 통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전달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평가하고 서로 어떻게 발표하겠다는 것도 조율했다.

-북미정상회담이 한번 열리려면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죠.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게 엄청난 건데. 오늘 하나 느낀 건 한미정상 간 케미(호흡)는 좋은 것 같다. 한미 간은 말할 것도 없고 북미 간도 마찬가지다. 한 번 만났는데 서로 괜찮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톱다운 방식이라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 과거 방식과는 다르게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취소되고 실무급에서 얘기를 안 하고 있지 않나. 톱다운 아니면 북미는 안 움직인다.
▶북미 간에도 굉장히 소통은 정중하게 잘 되고 있다. 종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북미 간 실질적으로 대화한 게 반년 밖에 안됐다. 그 반년 동안도 초기하고 지금하고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 조금씩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

한미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데 두 정상 생각이 일치했다. 큰 계기가 될 것 같다. 지난번(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무급에서 북미 간 기술적 논의가 많이 되어야 하지 않나.
▶원래대로 하면 정상회담 준비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정상들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실무자들이 쫓아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중간에서 중재를 잘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때와는 조금 달라야 한다는 실무진들의 생각이 강한 것 아닌가. 그래서 실무진 의견으로 기울어지는 것 아닌가.
▶간부들 얘기를 많이 듣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진 판단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 있다.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 말도 전혀 빈말이 아니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결단력과 지도력이 역할을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목말라하는 성과의 계기로 삼는 것 아닌가.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다. 의지는 뚜렷하더라. 콤비네이션이랄까 여유로움과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조화가 잘된 것 같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뭘 하지도 않고, 대충해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걸 잘 잡고 나가는 것 같다.

-트럼프 1기 임기 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그간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더라.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시기적으로는 조금 늦어질 수 있어도 말이다.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다.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
▶착공식은 할 것이다. 가급적 연내에 하려고 한다. 이번은 예비조사다. 프로젝트를 개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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