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식민지배 옹호 발언’ 美 NBC 방송, 이번엔 ‘동양인 비하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5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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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때 해설자가 ‘일본 식민지배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올림픽 주관 방송사 미국 NBC가 한국 여자 컬링팀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동양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NBC뉴스는 24일(현지 시간)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적으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소개했다. NBC는 김영미 선수의 별명을 소개하면서 “김영미는 ‘팬케이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That one is self-explanatory)”고 언급했다. ‘팬케이크’는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납작하고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동양인의 얼굴을 비하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는 단어다. 해당 발언이 나올 당시 화면은 김 선수의 얼굴이 비추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의도적으로 동양인 비하성 발언을 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해당 발언은 NBC 뉴스가 대표팀 선수들의 영어 별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NBC뉴스는 “선수들은 ‘마늘 소녀들(Garlic Girls)’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모두 김씨 성을 가진 5명의 선수들은 스스로 영어별명을 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킵 김은정 선수는 요구르트 상표인 ‘애니’, 김선영 선수는 달걀 요리인 써니 사이드 업에서 따온 ‘써니’라고 소개하면서도 유독 김영미 선수의 별명을 소개할 때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는 말을 덧붙여 또다시 ‘망언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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