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정류장?…2017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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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버스정류장은 서울 동작구 사당역이었다. 전국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하루 평균 2469원의 요금을 썼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통계를 담은 ‘2017년도 대중교통 현황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교통카드 사용내역 등을 기초로 전국 162개 시·군, 1만1020개 대중교통 노선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151만 명의 승객이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승객들은 하루 약 64분 동안 대중교통을 탔고, 2469원을 요금으로 지불했다.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인 오후 6시~7시, 출근시간인 오전 8시~9시, 오전 7시~8시 순으로 승객이 많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버스정류장은 서울 동작구 사당역이었다. 하루 평균 3만6385명이 이곳에서 버스를 탔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노보텔수원(3만2164명),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종합버스터미널 전면 정류장(3만829명)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진 정류장들의 이용객이 많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전국 시내버스 노선 중에서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과 강남구 개포동을 잇는 143번 버스의 일평균 이용객이 4만5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오정동~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간 88번(4만1862명)이,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사상구 모라동 간 31번(3만4104명)에 승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지난해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승객들의 대중교통 만족도는 제주에서 가장 높았다. 국토부가 이번 조사에서 전국 8만3600명을 설문한 결과 제주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16점이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급행버스 등을 도입했다. 이어 서울(5.04점) 부산(4.91점) 대구(4.86점) 등의 순서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충북(4.58점) 경북(4.62점) 전북(4.64점) 등의 점수는 낮은 편이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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