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채점지 파기했다?…승마협회의 ‘거짓말’

  • 채널A
  • 입력 2016년 12월 6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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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승마협회의 거짓말을 고발합니다.

저희 채널A가 정유라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수차례 채점표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협회는 "채점표를 파기했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채점지는 멀쩡하게 존재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채널A는 정유라의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 영상 전체를 단독 입수해 부정 선발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최악의 기량을 펼친 1라운드부터 마지막 3라운드까지 유독 높은 점수를 준 한 심판이 있어 매수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입니다.

취재진은 승마협회에 채점지를 계속 요구했지만 끝내 돌아온 대답은 "폐기했다"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승마협회 감사 담당 관계자]
"심판이 직접, 본인이 점수를 매기고 싸인한 기록지예요. 진짜 원본이죠. 원본에 대한 복사를 해 온 걸 저에게 줬어요."

감사 초기엔 "없다"고 잡아뗐다가 감사 담당관이 계속 압박하자 채점표를 들고 나타난 겁니다.

승마협회는 정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대표 부정 선발 의혹을 조사 중인 체육회와 문체부의 감사는 내일까지입니다.

하지만 감사 담당자에 따르면 일부 관계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자료 수집에도 애를 먹고 있어 감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송 민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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