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변호인 “차 씨, 최순실 지시로 김기춘 실장 靑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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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7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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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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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기소)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47·사진)가 변호인을 통해 “최 씨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최순실 씨 등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사실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차 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27일 오후 차 씨가 구속기소 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4년 6∼7월께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 비서실장과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최 씨가 차 씨에게 ‘어디론가 찾아가 보아라’고 해서 지시에 따랐고, 그 장소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차 씨가 이곳에서 김 전 실장과 10분가량 면담을 했으며,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인사하는 자리 정도’였다고 전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차 씨가 김 전 실장에게 송성각(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직접 소개했다고 전해진 건 오보”라며 “최 씨에게 송 씨를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 씨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최순실 씨,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76)과 골프를 친 것도 사실이라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기흥CC는 우 전 수석 처가가 사실상 최대 주주인 골프장이다.

김 변호사는 “모임의 성격과 당시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도 “자리를 제안한 건 최순실 씨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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