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소불위 순실 씨…‘훌륭한 사람’ 말에 영전 인사하는 박근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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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2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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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 씨(사진)가 대한항공 인사에도 연루되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무소불위 순실 씨”라고 지칭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 직접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22일 ‘민간기업 인사도 좌지우지 하는 무소불위 순실 씨’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최 씨의 부탁을 받고 대한항공의 인사에까지 관여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겨레는 청와대가 최 씨의 부탁을 받고 민간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에까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최 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본인에게 편의를 봐주고 친절했던 대한항공의 한 직원에 대해 ‘매우 훌륭한 사람이 있더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언급했고, 이후 청와대가 대한항공에 승진 청탁을 했다는 주장이다.

강 부대변인은 이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드러난 대통령 비선측근 최 씨의 권력 농단의 창조적인 폭과 깊이, 그리고 그 다양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청와대가 민간기업의 인사에 개입한 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자신을 공항에서 잘 대접해 주었다는 이유가 인사 청탁의 배경이라는 점은 참으로 어이없고 난감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또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는 말에 공무원들이 좌천 인사를 당하고, ‘훌륭한 사람이 있더라’는 말에 영전 인사가 이루어지는 독재시대로 회귀한 듯한 박근혜 정권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하고 해명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화여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 한 마디로 민간기업의 인사를 쥐락펴락 하며, 정부 부처와 대기업도 좌지우지하는 무소불위 최 씨에 대해 국민 앞에 나와 직접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의 콘크리트 같던 고정 지지층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며 “인정하지 않고, 감추고, 비켜가고, 외면하는 만큼 고정 지지층이 무너지는 데 무서운 가속이 붙고 있음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직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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