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행진’ 멈춘 박인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R 공동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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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리운드.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 1리운드.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 1리운드.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 1리운드.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 1라운드 티샷.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 1라운드 티샷.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100번째 홀에서 ‘노 보기(No Bogey)’ 행진을 마감했다.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7번 홀(파4)에서 167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로 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 뒤에 떨어뜨린 뒤 핀까지 15야드를 남기고 칩샷으로 3온을 했지만 5m 파 퍼트에 실패했다. 2주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7번 홀부터 시작된 99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가 마감된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직전까지 92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쳤었다. 1라운드를 보기 없이 마쳤다면 110홀을 기록해 타이거 우즈가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기록했던 연속 노 보기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100의 벽’에 막히긴 했어도 박인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쳐 베키 모건(웨일스)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박인비는 대회 2연패이자 지난주 LPGA투어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박인비는 “보기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보기를 하고 좀 더 홀가분해졌다. 평생 보기를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니 만큼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7번 홀 보기 후 18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컵 1.5m에 붙여 이글을 낚은 뒤 후반 들어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지만 다시 5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탁월한 바운스 백 능력을 펼쳤다.

안신애(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는 2언더파 71타를 적어 공동 3위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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