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남대 정상화’ 우선협상대상자에 명지병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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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으로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전북 남원시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지원 우선협상대상자’로 명지의료재단의 명지병원이 선정됐다. 이로써 명지병원은 서남대 인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서남대는 이사장이 사법처리되고 부실대학으로 지정됐지만 의과대학이 있어 여러 의료재단과 기업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관선이사로 구성된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25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웨딩홀에서 이사 8명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명지병원은 이날 재정 출연 계획과 의대 인증평가 통과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경쟁 상대였던 예수병원을 제쳤다. 임시이사회는 “이사들이 명지병원의 대학 정상화 의지와 출연 계획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어렵게나마 끼워 다행이지만 해결할 문제가 많고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고 말하고 3년간 800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은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35억 원의 재단전입금을 납입하고 이후 학교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 이행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교수들의 급여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 측과 함께 의대 인증평가 준비, 학교 교육시설 투자, 장기적인 발전계획 등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명지병원은 서남대 인수재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임시이사회는 1월 20일과 2월 13일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서남대 정상화#명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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