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국내 기업의 원조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원조조달 개선방안’을 19일 도입했다. 우수 국내업체에 조달시장 참여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코이카는 앞으로 원조조달설명회 정기 개최, 연간 발주계획 사전공고를 통해 기업들과 발주 정보를 공유하고 내년부터 맞춤형 정보를 온라인으로도 제공한다. 또 인천공항에 4100m²(약 1250평) 규모의 해외 긴급구호 물류센터를 보유한 코이카는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중남미 파나마와 중동 두바이에 있는 유엔 물류창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개발컨설팅 산업육성을 위해 영국 등 해외 선진원조기관에서 널리 활용하는 ‘다수공급자계약제도(Framework Contract)’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일명 ‘쇼트리스트’로 불리는 이 제도는 최저가 1인 낙찰제도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인 이상의 공급자들이 선의의 가격·품질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민간기업들은 1차 협력공급사(벤더)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코이카 관계자는 “해외 원조사업은 현지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기업들이 환차손과 물가인상에 따른 손해를 일부 보상해 주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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