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비룡폭포-울산바위 주변 식당 2014년내 철거

  • 동아일보

관리공단 “설악동 자연상태 복원”… 비선대 휴게소는 2015년까지 없애

설악산 비선대로 가는 탐방로에 있는 음식점. 이곳을 포함해 설악산국립공원 내 9개 동의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내년 안에 모두 철거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설악산 비선대로 가는 탐방로에 있는 음식점. 이곳을 포함해 설악산국립공원 내 9개 동의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내년 안에 모두 철거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3일 “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지구 탐방로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등 건물 9개 동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탐방로 주변 음식점 등은 설악산 내 사찰 신흥사가 1970년대 중후반에 지은 것으로 건물이 낡고 오래된 데다 음주산행과 공원 내 오폐수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건물과 토지를 소유한 신흥사 측과 철거 문제를 논의해 최근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비선대와 비룡폭포, 울산바위로 연결되는 탐방로 입구와 주변의 음식점 등 8개 동은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되고, 업주의 임차 기간이 남아 있는 비선대 휴게소는 2015년 12월에 철거된다.

내년 비선대 휴게소까지 철거되면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 주변의 음식점은 모두 없어지게 된다.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8년에 산악인의집 휴게소를, 지난해에는 비룡폭포2 휴게소를 철거했다. 음식점 업주들은 희망에 따라 집단시설지구인 설악산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에 새로 짓고 있는 건물에서 영업할 수 있다.

설악산은 1982년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수려한 경관자원과 산림을 보존해 오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설악산 국립공원#설악산 음식점 철거#비선대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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