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사설 “한국의 수치”… 윤일병 사건 이례적 지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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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가 한국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국 군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사설에서 지적했다. NYT가 사설에서 외국 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NYT는 ‘한국의 계속되는 수치(More shame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13일자 사설에서 “(윤 일병 사건이) 세월호에 이어 다시 한국 사회에 절망감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윤 일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당한 가혹행위와 사망 당시 정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들이 4월에 발생했지만 군이 은폐했고 언론 보도와 시민단체의 폭로가 나온 뒤 드러났다고 전했다. 사설은 “한국은 명목상 북한과 대치하고 있어서 군의 효율성을 이유로 외부 개입을 철저히 배제했다”며 “윤 일병 사건은 군 문화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드물긴 하지만 1년에 한두 차례 외국 군 문제를 지적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2009년 12월 4일자 사설은 아프간 군이 처한 현실을 언급했으며 2010년 3월 7일자는 터키 군의 정치 개입을 지적하고 개혁을 촉구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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